
해바라기를 보면 ‘이 정도로 큰 꽃을 집에서도 키울 수 있을까?’ 싶은데, 막상 씨앗부터 키워보면 생각보다 까다로운 식물은 아닙니다.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만 괜찮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꽃을 볼 수 있더라고요.
다만 처음 키울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건 따로 있습니다. 씨앗을 얼마나 깊게 심어야 하는지, 물은 매일 줘야 하는지, 키가 커지면 지지대를 세워야 하는지 같은 부분이죠.
저라면 해바라기를 심기 전에 우선 하루 동안 햇빛이 충분히 드는 자리와 최종 크기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왜성 품종과 2~3m 이상 자라는 대형 품종은 키우는 공간부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해바라기는 햇빛이 충분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 씨앗은 봄철 서리 위험이 지난 뒤 심고, 키가 큰 품종은 충분한 간격과 지지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린 해바라기는 태양을 따라 움직이지만 성숙한 꽃은 대체로 동쪽을 향한 채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1. 해바라기는 어떤 꽃일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해바라기는 국화과의 Helianthus annuus로, 빠르게 자라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품종에 따라 작은 화분용부터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대형 품종까지 크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노란색이 가장 익숙하지만 주황색이나 붉은빛이 도는 장식용 품종도 있습니다. 꽃이 크고 화려한 품종이 있는 반면 여러 송이가 갈라져 피는 분지형 품종도 있어 목적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꽃은 벌과 같은 수분곤충을 불러들이고, 씨앗이 익으면 새들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정원에서 꽃을 보는 목적과 씨앗을 수확하는 목적에 따라 품종 선택도 달라집니다.
2. 해바라기 씨앗은 언제 심을까?
해바라기는 보통 봄에 씨앗을 심습니다. 야외에 바로 파종한다면 늦서리 위험이 지나고 흙이 충분히 따뜻해진 뒤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씨앗은 보통 약 1~2.5cm 깊이로 심으면 됩니다. 너무 깊게 묻으면 어린 싹이 흙 위로 올라오기 어렵고, 너무 얕으면 흙이 쉽게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간격은 품종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은 품종은 비교적 촘촘하게 심을 수 있지만 큰 품종은 자라면서 잎과 줄기가 넓게 퍼지므로 최종적으로 약 30~45cm 이상 간격을 두는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3. 햇빛과 흙은 어떻게 준비할까?
해바라기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을 하나만 꼽으라면 햇빛입니다. 가능하면 하루 동안 햇빛이 충분히 드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은 배수입니다. 해바라기는 비교적 다양한 토양에서 자라지만 물이 계속 고이는 흙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원이라면 심기 전 퇴비 등 유기물을 섞어 흙 상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키가 큰 품종은 바람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햇빛은 충분히 들면서 강한 바람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자리가 관리하기 편합니다.
4. 물주기와 비료는 얼마나 필요할까?
해바라기는 싹이 작을 때 흙이 완전히 바싹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에는 겉흙 상태를 확인하고 한 번 줄 때 뿌리 쪽까지 충분히 스며들도록 주는 편이 좋습니다.
매일 몇 컵처럼 정해진 양을 기계적으로 주기보다는 날씨와 화분 크기, 흙의 마르는 속도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장마철처럼 흙이 계속 젖어 있다면 물을 추가로 주지 않아도 됩니다.
비료 역시 많이 줄수록 꽃이 잘 피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적당히 비옥한 흙이면 잘 자라고, 과도한 질소비료는 줄기와 잎만 크게 자라게 만들 수 있습니다.
5. 키 큰 해바라기는 지지대가 필요할까?
왜성 품종은 대체로 별도의 지지대 없이도 키울 수 있지만, 1m를 훌쩍 넘는 대형 품종은 바람이 강한 곳에서 쓰러질 수 있습니다.
줄기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옆에 대나무 지지대나 원예용 지주를 세우고 부드러운 끈으로 느슨하게 묶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줄기에 끈을 너무 꽉 묶으면 성장하면서 줄기를 조일 수 있습니다. 줄기와 지지대 사이에 약간의 움직임이 남도록 느슨하게 고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6. 병해충은 어떻게 관리할까?
해바라기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이지만 어린 싹은 달팽이와 민달팽이 피해를 받을 수 있고, 성장하면서 진딧물 등이 붙기도 합니다.
병으로는 흰가루병 같은 곰팡이성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식물을 지나치게 빽빽하게 심지 않고 잎 사이로 바람이 통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살충제나 살균제를 사용할 때는 병해충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조건 뿌리기보다 해당 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표시사항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7. 꽃이 진 뒤 씨앗 수확하는 방법
꽃잎이 떨어졌다고 바로 씨앗을 수확하는 것은 아닙니다. 꽃 중심부가 충분히 익고 씨앗이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꽃 뒤쪽이 마르고 갈색으로 변하면서 씨앗이 쉽게 빠질 정도가 되면 수확 시기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새가 먼저 먹기 시작한다면 통풍되는 망을 씌워 보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접 먹을 씨앗이라면 반드시 식용으로 재배한 품종인지, 재배 과정에서 사용한 약제가 식용 수확물에 적합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장식용으로 키운 꽃의 씨앗을 무조건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8. 화분용 해바라기와 정원용 품종 고르기
해바라기를 고를 때는 꽃 모양보다 최종 높이를 먼저 보는 편이 실패가 적습니다.
| 종류 | 어울리는 공간 |
|---|---|
| 왜성 품종 | 베란다·큰 화분·작은 정원 |
| 중간 크기 | 화단·꽃꽂이용 재배 |
| 대형 품종 | 넓은 정원·충분한 간격과 지지대 필요 |
| 씨앗 수확용 | 큰 꽃과 씨앗 생산을 목적으로 재배 |
RHS 자료를 보면 왜성 품종은 약 30~90cm 정도인 것도 있는 반면 대형 품종은 3~4m 가까이 자라는 종류도 있습니다. 작은 베란다에서 무심코 대형 품종을 심으면 나중에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9. 해바라기가 정말 태양을 따라 움직일까?
해바라기에 대해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가 꽃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태양을 계속 따라 돈다는 것입니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다릅니다.
성장 중인 어린 해바라기는 낮 동안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태양을 따라 움직이고, 밤에는 다시 동쪽 방향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움직임에는 식물의 생체시계와 줄기의 성장 차이가 관여합니다.
하지만 꽃이 완전히 성숙하고 줄기가 단단해지면 움직임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후에는 대부분 아침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한 상태로 자리 잡는 경향을 보입니다.
동쪽을 향한 성숙한 꽃은 아침에 더 빨리 따뜻해져 벌 같은 수분곤충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효과도 관찰됐습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
A. 해바라기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가능한 한 하루 동안 충분한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좋습니다. 그늘이 많은 곳보다 햇빛이 오래 드는 장소에서 꽃과 줄기 성장이 안정적입니다.
A. 지역 기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봄철 늦서리 위험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진 뒤 야외 파종을 시작합니다. 정확한 시기는 재배지역과 해당 품종 종자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A. 매일 정해진 횟수로 줄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 싹은 마르지 않게 관리하되 성장한 뒤에는 겉흙 상태와 날씨를 확인해 필요할 때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수가 나쁜 상태에서 계속 물을 주는 것은 피하세요.
A. 가능합니다. 다만 화분 크기에 맞는 왜성 또는 소형 품종을 고르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배수구가 있는 충분한 크기의 화분과 햇빛이 잘 드는 자리를 준비하세요.
A. 어린 성장기에는 태양을 따라 방향을 바꾸지만 성숙한 꽃은 움직임이 줄고 대부분 동쪽을 향한 채 유지됩니다.
A. 식용 품종을 식용 목적에 맞게 재배했다면 수확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식용 종자나 식용 여부를 알 수 없는 꽃, 식용 수확물에 적합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한 식물의 씨앗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바라기의 파종 시기와 높이, 개화까지 걸리는 기간, 권장 간격은 품종과 재배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자 봉투에 표시된 품종별 재배 안내가 있다면 그 내용을 우선 확인하세요.
씨앗을 식용으로 이용할 목적이라면 식용 품종 여부와 재배 중 사용한 농약·살충제의 적용 작물 및 수확 전 안전사용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