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예방에 좋은 음식’을 검색하면 브로콜리, 마늘, 블루베리처럼 특정 식품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음식에는 비타민·식이섬유·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지만, 한두 가지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암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암 예방 지침에서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통곡물·채소·과일·콩류를 충분히 먹는 전체적인 식사 패턴입니다. 여기에 적정 체중 유지, 신체활동, 가공육과 술 제한, 금연 같은 생활습관이 함께 작용합니다.
따라서 이번 글의 9가지 음식도 ‘먹으면 암이 예방되는 음식’이 아니라 건강한 식사 패턴에 포함하기 좋은 식품군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 특정 음식 하나가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 통곡물·채소·과일·콩류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 패턴은 암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 무엇을 더 먹을지뿐 아니라 가공육과 술을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 암 예방 음식은 따로 있을까?
암은 유전적 요인, 흡연, 감염, 자외선, 음주, 체중, 환경과 생활습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련됩니다. 음식 하나로 암 발생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정 식품의 항산화 성분이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도 그것이 곧바로 사람에게서 암을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 예방 지침에서는 개별 성분보다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자주 먹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사 패턴을 강조합니다.
2. 베리류와 감귤류
① 베리류
블루베리, 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항산화 작용과 관련해 연구되고 있지만 베리류를 먹는 것 자체가 특정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종류의 과일을 먹는 과정에서 활용하면 좋습니다.
② 감귤류
오렌지, 귤, 자몽, 레몬 등에는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 등이 들어 있습니다. 주스보다는 가능하면 과육을 그대로 먹는 편이 식이섬유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자몽은 일부 고지혈증 치료제와 심혈관계 약물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3. 사과·배와 녹색 잎채소
③ 사과와 배
사과와 배는 식이섬유를 섭취하기 쉬운 과일입니다. 원문의 “사과와 배를 먹으면 유방암·폐암·대장암 위험을 낮춘다”는 표현처럼 특정 암과 직접 연결하기보다는 다양한 과일을 꾸준히 먹는 건강한 식습관의 일부로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④ 녹색 잎채소
시금치, 케일, 상추와 같은 잎채소에는 엽산과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습니다.
한 가지 채소를 많이 먹기보다 녹색·빨간색·주황색 등 여러 색깔의 채소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십자화과 채소와 파속 채소
⑤ 십자화과 채소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청경채 등 십자화과 채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와 관련 화합물이 들어 있어 암 연구에서 많이 다뤄집니다.
하지만 “브로콜리를 먹으면 암세포가 억제된다”처럼 사람에게 직접적인 치료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채소 섭취를 늘리는 방법 중 하나로 활용하면 됩니다.
⑥ 마늘·양파·부추 같은 파속 채소
마늘과 양파, 부추에는 유기황 화합물과 여러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암과의 관련성도 연구되고 있지만 개별 음식의 예방효과를 확정할 만큼 근거가 일관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마늘즙이나 특정 농축제품을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평소 요리에 다양한 채소를 사용하는 방식이 부담이 적습니다.
5. 생선과 콩류
⑦ 생선
고등어, 연어, 정어리 등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생선을 먹는 가장 실용적인 장점 가운데 하나는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이나 일부 붉은 고기를 대신할 단백질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생선을 암 예방 식품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체 식단에서 어떤 음식을 대신하느냐까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⑧ 콩류
콩, 렌틸콩, 병아리콩, 완두콩 등은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암연구기금은 콩류를 통곡물·채소·과일과 함께 일상적인 식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권고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대장암 위험 감소와 관련된 근거가 있습니다.
6. 허브와 향신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⑨ 허브와 향신료
강황, 로즈메리, 오레가노 등에는 커큐민이나 여러 폴리페놀 계열 성분이 들어 있어 실험실 연구에서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만으로 허브나 향신료를 먹으면 사람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의 맛을 내면서 소금이나 고열량 소스를 줄이는 용도로 활용하는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특히 강황·커큐민 등 특정 성분을 고용량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은 음식으로 먹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암 예방을 위해 영양제나 농축 보충제를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7. 음식 9가지보다 더 중요한 식사 원칙
암 예방 식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특정 식품을 찾아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꾸준히 먹는 패턴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암연구기금은 식품으로 하루 식이섬유 약 30g을 섭취하고, 비전분 채소와 과일을 합쳐 하루 최소 약 400g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라면 ‘항암식품’을 따로 사기보다 매 끼니에 채소 한두 종류를 더하고, 정제곡물 일부를 통곡물로 바꾸고, 일주일 식단에 콩류를 자주 넣는 방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8. 암 예방을 위해 줄여야 할 음식과 술
암 예방에서는 무엇을 더 먹는지만큼 무엇을 줄이는지도 중요합니다.
| 항목 | 확인할 점 |
|---|---|
| 가공육 | 햄·소시지·베이컨 등은 가능한 적게 섭취 |
| 붉은 고기 |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콩·생선·가금류 등과 다양하게 구성 |
| 술 | 암 예방 관점에서는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음 |
| 고열량 가공식품 | 체중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섭취 빈도와 양 조절 |
가공육은 대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한 근거가 확립돼 있으며, 술 역시 여러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발암요인입니다. 따라서 ‘암에 좋다는 음식’을 추가하면서 가공육과 술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은 전체적인 예방 관점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9. 자주 묻는 질문
A. 특정 음식 하나가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곡물·채소·과일·콩류가 풍부한 식사와 적정 체중, 운동, 금연, 음주 제한 등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A. 브로콜리는 건강한 채소이지만 많이 먹을수록 암 예방효과가 커진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브로콜리뿐 아니라 다양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과 콩류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A. 암 예방 목적으로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임상시험에서는 항산화 보충제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일관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고용량 보충제는 오히려 해로울 가능성도 보고됐습니다.
A. 생선을 특정 암 예방식품으로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선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가공육이나 많은 양의 붉은 고기를 대신하는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A. 일반적으로는 과일을 통째로 먹는 편이 좋습니다. 통과일은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고 포만감을 얻는 데도 유리합니다.
A. 암 치료 중에는 치료 종류와 증상, 체중 변화, 소화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식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치료 목적으로 임의로 늘리지 말고 담당 의료진이나 임상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암 검진 대상이라면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검진을 대신하지 말고 권고되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암 진단을 받았거나 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을 받고 있다면 특정 식품, 허브, 항산화 보충제를 임의로 고용량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와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세요.